정암스님의 클래식카메라로 만난 인천여행
인천일보가 오늘부터 정암스님 차주현의 클래식카메라로 만난 역사 속 인천 을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클래식카메라로 만난 역사 속 인천 은 인천의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 당시의 클래식카메라로 인천의 현재 모습을 담는 기획입니다.

즉, 그 곳에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지금 그 곳은 어떻게 변했는가 를 돌아보는 인천역사기행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19세기, 20세기에 나왔던 전 세계의 클래식카메라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집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클래식카메라로 만난 역사 속 인천 을 통해 인천지역에 대한 생생한 역사공부화 함께 클래식카메라에 대한 상식도 익히실 수 있을 것입니다
 
송도공원에서 바라본 송도경제자유구역
과거 필름 카메라는 귀하디 귀한물건으로 취급되어 각 가정마다 중요한 재산목록 1호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클래식 카메라로 만난 역사 속 인천'은 어린아이들이나 다 큰 어른들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호흡하면서 만지고 느껴보는 소규모 박물관을 소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나의 수집벽에서 시작한다.

그렇게 한점두점 모은 카메라가 제법 자리를 잡을 즈음에는 내 품을 떠난 역사속의 귀한 카메라들도 있었지만, 아직도 그 수가 상당해서 저마다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자신들만의 사연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은 내가 태어난 곳이며 나를 키워주고 성장시켜준 소중한 고향이다.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의 한 건축물
세계적인 수준의 인천국제공항과 오랜 바닷길을 갖고 있는 인천항을 양 날개에 품고 있는 인천은 숙명적으로 역동적인 시대의 대변혁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져가는 오래된 역사속의 건축물들과 문화적인 풍경들에 대한 아쉬움을 카메라 파인더를 통하여 확인하고 필름에 나마 오래오래 고정 시켜보려는 심정으로 인천의 전 지역을 발로 밟으며 카메라의 컴컴한 작은 암실 속에 그 모습을 담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우수한 민족성과 기술의 발달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카메라 보유 대수는 1인당 평균 1.6대에 이른다고 한다.

상전벽해가 무색 할 지경이다. 또한 이런 긍정적인 변화로 인하여 자신의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에 추억으로 담는 일은 이제 일상풍경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우리생활에 빼 놓을 수 없는 인터넷의 발달도 사진과 영상이 없이는 그 효용성을 생각 할 수도 없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디지털 기술이 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터넷상에서 활약하는 각종 필름카메라 동호회에는 세월을 거슬러 관심을 보이는 매니아들이 수십만에 이르고 있으며 그 연령층도 앳된 중학생부터 성인남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폭을 넓게 보여주고 있다.

송도지역의 지하철.
원래 이 글은 추억이 묻어있는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인천의 역사와 카메라의 변천사 그리고 인천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사진이미지라는 언어로 재조명해서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인천을 다시 소개하는 형식의 책으로 출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던 기획물이다.

인천은 반백년을 넘어서는 임해사진촬영대회를 주관하는 사진의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훌륭한 사진작가들과 인천을 사랑하는 향토사학자들이 많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부족한 글을 보는 독자들의 따끔한 질책과 소장하고 있는 카메라나 수리의 명인 등 자료제공으로 인천 사랑의 관심을 보여준다면 양방향 의사소통으로 보다 풍요로운 시간을 만들어 나 갈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오랜 세월을 지나온 클래식 필카의 기계적 특성상 부족한 부분은 디카와 발맞추어 나가려는 것에 대하여 미리 양해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