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센터 정윤희 교육팀장
"지금까지 한국의 이주노동자는 한국인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의 문화를 배우는 일방적인 수용자의 입장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주노동자의 문화를 소외시키게 됩니다."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면 편견을 갖게 되고, 편견은 차별로 이어집니다. 그러한 편견을 넘어서기 위해 한국인과 이주노동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상호교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인권찾기 미술행동'을 추진해 온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부설 다문화교육센터 정윤희(31) 교육팀장은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를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많은 수의 이주노동자가 참여하는 일회성 미술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이 역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부담 없는 유희로써 문화 활동이라는 의의를 찾을 수 있지만 이주노동자가 미술작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작업을 구성하는 경험을 나누기 어려웠다는 것.

정 팀장은 이에 따라 "적은 수의 이주노동자가 참여하더라도 자신이 미술작업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공공미술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기획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진행 과정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깨닿고 여가를 보내는 방식의 변화를 느끼면서 스스로 즐거움을 경험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주체임을 발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만기자 (블로그)mal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