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진성토건 신규사업팀장
"어떤 분들은 서바이벌 게임장을 만들라고 하시고, 어떤 분은 유원지로 본격 개발하라고 하시는데 둘 다 불가능한 일이지요."
김종필(43) 진성토건 신규사업팀장은 "개발을 하려면 전기를 끌어와야 하는데 그 비용만 수십 억원"이라며 "전기가 있다고 해도 각종 법적 규제로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놓는다.
"회장님 께서는 그저 인천시민들이 갈 곳이 많지 않은 만큼 쉬는 공간으로 관리하자고 말씀하십니다."
물치섬은 입장료 없이 운임비만 받는데 7천 원의 배삯 가운데 5천 원은 해운사에 주고 2천 원만 남는다. 연간 4만 명 정도가 섬을 찾는데 종합토지세, 도로이용료를 내고 나면 관리인들 관리비 주기도 빠듯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서비스공간이 셈이다. 얼핏 봐선 드라마나 영화촬영지로 괜찮을 듯 싶은데 그조차 녹록치 않는 모양이다.
"SBS에서 '사랑이 미치다'란 방송촬영을 위해 왔었는데요. 전기가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지요."
김 팀장의 마음은 물치섬을 단순한 관광지로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작약도를 포함해 인천 전체의 색깔을 갖기 위한 노력을 민관이 함께 하길 희망한다.
"사실 제 마음 같아선 작약도를 '외도'나 '남이섬' 못지 않은 멋진 섬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인천의 고유한 빛깔이 담긴, 인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은 거죠."
김 팀장은 "외국인들이 인천에 올 때 인천은 이런 곳이다 라고 보여줄 만한 장소가 없다"며 "작약도는 물론 시민과 시정부가 논의구조를 거쳐 인천 만의 매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