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국내 포크음악 시대를 연 가수 한대수씨. 이어 감미로운 화음의 ▲트윈폴리오」가 70년대를 열면서 청바지와 통기타 문화로 대표되는 포크음악의 전성기를 맞았다. 80년대 들어서는 방송의 상업성에 저항, 언더그라운드로 내려가申서 그들만의 음악을 지켜나가게 된다. 그리고 90년대, 도시근교 카페에서 추억의 노래로 386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포크가수들이 오는 10일을 ▲포크가수의 날」로 선포, 30주년 특별공연을 한편 준비했다. 한국대중가요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21세기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한다는 마음을 담아 포크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로 한것. 부제는 ▲사랑의 가을편지」, 부천 원미구 중동 중앙공원에서 무대를 펼친다.

 이들 뮤지션들은 앞서 지난 4월28일 포크음악의 대중화와 부흥을 내걸고 ▲한국포크싱어협회」를 창립했다. 한국적인 정서와 혼이 담긴 음악으로 정착된지 30년을 맞아 기계음악에서 탈피, 인간본성의 순수음악을 추구하는 포크송을 대중가요 중심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설립취지다.

 첫번째 사업으로 70, 80년대 활동하던 가수들이 옴니버스 앨범을 출반한다. 시리즈 10집중 지난달 선보인 1집에는 하남석(사진), 임창제, 조덕배, 해바라기, 강인원, 오세복, 양하영이 참여, 대표적인 히트곡과 신곡을 각각 담았다.

 이번 공연은 협회창립후 시민을 초대하는 첫번째 무대. 결식아동을 돕는다는 의미를 실었다.

 솔리스트로는 송창식, 양희은, 김세환, 임창제, 하남석, 유익종, 김종환, 안치환, 한동준 등 14명이 출연한다. 해바라기, 일기예보, 하사와 병장 등 7개 듀엣팀과 그룹으로는 마을버스, 밴드로는 김목경·김동환밴드가 무대를 채운다. 오후 6시부터 5시간30분동안 포크음악이 가을밤을 가득 수놓는다. 문의 ☎ (02)543-5373

〈김경수기자〉 kk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