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발길… 후원금 1천200만원 달해
'사람들은 변해도 계양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골프장 건설 논란에 휩싸인 인천 계양산을 살리기 위해 인천지역 시민 사회 단체와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3일 계양구 '주인시대'라는 라이브카페에서 열린 계양산 골프장 반대 및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운동 기금 모금 자리가 바로 그것.
이날 열린 일일주점은 시민들과 골프장 건설반대 운동에 나섰던 시민 단체 구성원들이 격려와 또 다른 반대 운동을 위한 숨 고르기 자리였다.
일일주점에는 계양산을 살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밤새워 이어졌다. 이날 하루 총 1천 여명의 시민이 일일주점을 찾았으며, 모인 후원금만 1천200만원에 달한다. 그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는 계양산 골프장 반대 운동 활동 보고, 노래공연, 연대와 나눔의 시간 등을 가지며 계양산 살리기 운동에 대한 서로의 의견들을 깊게 나누는 시간이었다.
일일주점을 찾은 사람들은 다 함께 어우러져 포크송을 부르며 '계양산 살리기'라는 하나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계양산을 올해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 유산'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참석자들은 작은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인천녹색연합 한승우 전 사무처장은 "이 시간을 통해 계양산을 지키자는 마음이 더욱 모아지기를 바란다"며 "계양산을 살리자는 우리들의 염원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래기자·이석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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