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의 인터넷 대출 광고가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음지에서 활동하던 대부업체들은 이제 당당히 톱스타를 기용하며 텔레비전에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점차 대중적인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광고들은 끊임없이 반복적인 멘트를 하거나 중독성 있는 CM송 등을 활용하며 사람들의 뇌리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깊이 박히게 되었다. 아직 사금융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대부광고에서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는가 하면 대부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광고만 보고 대부업체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외우게 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특히 사람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대부광고 등장은 서민들에게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부광고에 등장하는 연예인 대부분이 많은 돈을 벌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톱스타이기 때문이다. 아직 분별력이 없는 아이들, 청소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찍는 광고를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며 후에 이 아이들이 컸을 때 얼마나 많은 사금융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생겨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제 텔레비전을 켜면 4~5개의 대부 광고들을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이 광고들이 연이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또한 케이블을 보게 되면 거의 대부분의 광고가 사금융 광고로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대출이라는 것을 쉽게 인식하게 되며 결국 대부업 조장이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실제로 많은 대부업체들은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광고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대출에 관해 많은 전화가 온다고 한다.
문제는 전화상담만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것과 연 이자가 66% 혹은 그 이상이라는 것은 어떤 사채 광고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려준다 해도 작은 글씨로 나타나거나 사람들이 인식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질 뿐이다. 사람들은 대부 광고에서 강조하는 '무이자'와 '쉽고 빠른 대출'에만 눈길이 가게 되고 사채로 인한 피해는 더욱 커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업체가 예전과 같이 비합법적이며 위험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정말 급박한 상황에서 소액 대출을 할 때에는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효율적인 활용과 함께 대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대출 광고 같은 많은 여파를 미치는 광고들은 특히 잘 검토하여 허위성과 과장성을 규제해야 한다. 또한 대부업체에서는 높은 이자율과 여러 가지 관련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 빌려쓰는 소비자들도 대출을 할 때에는 대출상환계획을 충분히 세운 뒤에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예인에 대한 신뢰도가 대부업체의 투명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송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