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순수 아마추어 남성 음악인들의 모임인 인천남성합창단이 휴단 1년여만에 전열을 재정비, 저력을 보여주는 합창무대를 올린다.

 이들 합창단의 나이는 올해로 만 27세. 어느새 무르익은 청년이다.  지난 71년 지역 음악발전이라는 순수한 취지로 음악 애호가와 교회성가대 지휘자들이 주축이 돼 첫 발을 내딛었다. 정기연주회와 전국합창제, 지방초청연주 등 지금까지 이어온 공연수만도 270여회.

 이번 연주회는 의미가 크다. IMF로 빠져든 휴면기에서 깨어나 신구단원이 화합으로 1년여만에 재창단 의욕을 되살려냈다는 것.

 50여명이 한마음으로 올 1월부터 9개월여동안 준비한 무대다.

 공연준비위원장을 맡은 오선석씨(동산고 교사)는 『인천지역 남성 합창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갔던 과거의 전성기를 다시금 불러모으려 단원들 의욕이 넘친다』고 말한다.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

 연주곡은 친근한 곡으로 준비했다. 성곡으로 「주기도문」 「아베마리아」 우리가곡으로는 「꽃파는 아가씨」 「뱃노래」, 애창곡무대에서는 「기쁜날」 「쉐난도」「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 등이 이어진다.

 소프라노 이선용씨와 바리톤 김진성씨가 특별출연으로 「그리운 금강산」,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만물박사의 노래」를 들려줄 예정.

 인천시립합창단 부지휘자를 역임한바 있는 이성득씨가 지휘자로 합창단에 힘을 실었다. 반주는 김정수씨. 무료 초대 공연이다. 문의 ☎017-231-8088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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