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재국 통일부 통일 교육위원
몇년 전에 모 주간지에 '강남구는 교회 구'라는 기사를 보고 급격하게 늘어나는 교회 상 못지않게 정의가 넘치는 우리사회가 되기를 기원해본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지금 한국 교회의 발전상은 어떠하였나 필자 나름대로 간략히 점검해 볼까 한다.
사실 한국 교회는 근래 계속적으로 늘어나서 지금은 한국은 교회천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가도 번듯하게 보이는 교회건물이 즐비하고 찬란한 적색 십자가가 도심야경을 빛내고 있다.
개신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불과 1세기 조금 지났고 다만 천주교가 임진왜란 당시인 1592년 침략자 소서 행장의 진중의 선교사로 쫓아온 프랑스 선교사 마태오리치 신부가 경남 밀양지방에서 2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세례(영세)를 주면서부터 시작되었으니 벌써 41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공식기록에는 1784년 이벽과 권일신, 정약용·정약종 형제 등에 의해 신부없는 교회 설립부터라고 한다. 그러나 200년 앞당겨야할 증거들이 있다. 임란때 그림으로 지금까지 유명한 '한복입은 남자'는 선교사 루벤스가 경남에서 그린 것이다.
이렇게 증거가 많은데도 한국 주교단과 천주교 역사전래연구위원회에서는 이를 인정치 않고 겨우 200여년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니 전래역사의 큰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순교 등으로 희생된 선조들의 영혼에게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한국천주교단에 이를 시정할 것을 적극 권고하는 바이다. 가끔 있는 성직자들의 세속으로의 일탈행위는 옥에 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의 경우 목사장로들은 가정영위가 기본이며 일부 세속적 일탈행위가 종종 발생하여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고 한다. 타락되고 부패한 세속에 맛들인 인간이기에 하느님의 종, 천사의 사도로 티없이 살기가 어려운 점도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러면 팽만된 교회 상에 대해 간략히 기술해 보자. 교회성장 요인은 선주구차와 전쟁 중이나 독재정권의 압박을 피해서 또는 소외계층, 난민 등이 안식처나 위안처로 교회를 찾는 데에 있다.
천주교는 인천의 경우 102개소의 성당과 180여명의 사제와 300여명의 수녀가 26만명의 신자를 교화하고 있으며 구역은 인천과 김포, 부천, 시흥과 안산 일부의 넓은 경기서부를 관할하고 있다. 서울은 700여명의 사제가 100만명의 신자를 사목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3000여명의 신부사제가 450만명의 신자를 사목 하느님의 종, 자녀로 교화하고 있는 것이다.
개신교는 10여개의 난립된 종파에다 인천의 경우 3천300개의 교회와 100만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서울이 1만1천여개의 교회와 450만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4만8천개의 교회와 2천만명에 가까운 신도가 하느님 사업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다./박재국 통일부 통일 교육위원
이렇게 많은 교회를 질타해 '강남구는 교회 구'라고 표현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밖에 전국에 많은 신앙을 선포하고 있는 순복음교회는 700여명의 목사와 1천500명의 장로, 15만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개신교 100년 역사와 순복음교 40여년 역사에서 볼 때 세계 어느 나라 보다도 급성장한 실례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통일 원리와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통일교도 반세기의 짧은 역사에서 볼 때 외국에 가서 평화 통일 원리와 윤리가정정립으로 기적적인 성장을 한 대표적인 교세이기는 하나 아직 국내에서는 1개 구·군에 교회 한·두개 정도이며 신도 수는 200만명 정도이고 1억쌍 합동결혼식 등 놀랄만한 자선사업도 손꼽을만한 업적이다. 그밖에 이재록목사의 만민교회가 10여년사이 급성장해 전국 50만명의 신도를 갖고 있다 한다.
그외 '여호와의 증인' 교회나 일본을 본거지로 한 호랑개교 등과 수많은 사교가 웅거하려 하고 있다. 전쟁을 기화로 많은 교회가 번창했다. 이젠 더 이상 교회 급성장은 없을 것이다.
하느님은 무신론자도 약자와 선한 자는 돕는 것이다. 한국은 교회천국이란 닉네임을 현재 시점에서 절실하게 떨쳐버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