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물고기」를 만든 이창동 감독의 두번째 영화 「박하사탕」이 일본 NHK와 공동 제작 된다. 또 10월14일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제작사 이스트필름에 따르면 박하사탕 시나리오를 읽은 「NHK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측이 지난 4월 공동제작 의사를 밝혀 왔고 최근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프로듀서들이 방한, 공동제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NHK측은 일본내 TV, 비디오 판권을 일정기간이 지난 후 갖는 조건으로 2억원 정도의 제작비 일부를 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NHK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은 일본 공영방송사 NHK가 매년 12월 개최하는 아시아 대상 국제영화제로, 이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인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아시안 국가 영화인들과의 합작,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 영화를 4회째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국내외의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하사탕」은 한 남자가 20년의 인생을 거꾸로 되짚어 가장 아름답고 순수했던 때의 모습을 찾아가는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로 이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다. 현재 90% 촬영이 진행됐고 오는 11월초 극장 개봉 예정이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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