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재국 통일부 통일 교육위원
필자는 전철을 타고가다 옆 좌석 40대 중반의 두 신사가 "우리나라는 종교천국이다. 이러다 종교전쟁도 날 수 있다"라며 남이 듣던 말던 서슴없이 내뱉는 말을 듣고 관심있게 관찰한 후 종교계에 대해 기술해 볼까 한다.
사실 팽만된 종교계의 타락과 부패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어딜 가나 부축적의 부패나 교회 상 논쟁을 많이 볼 수 있어 신앙인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분개하기까지 한다.
먼저 필자가 다니고 있는 천주교에 대해 거론해 볼까 한다.
천주교는 2천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덕선과 정의를 모토로 하는 난세의 사도(使徒)인 성직자(神父)와 수도자(修女)를 영구 존속시키면서 사회의 등불이 되고자 노력하고 굳건히 정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87년도엔 군부독재정권이 대국민 사과로 민주화 쟁취에 큰 기여를 하기도 하였다.
물론 15세기의 면죄부 판매 등 부패로 인해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을 자초하기도 하였으나 현재껏 대체로 정도를 걷고 인류평화를 위해 정진함은 참 고무적이며 감사하기도 하다. 교세는 인천을 놓고 볼때 102곳의 성당과 180여명의 신부와 300여명의 수녀들이 있고 신자수는 25만명으로 인구대비 9% 정도이다. '정의와 자선이 은총을 받는다'는 교리로써 정의되고 전국 신자수는 350만명이다.
다음으로 개신교는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 침례교와 순복음교회 등 10여개의 종파에다 인천에만 3천300개의 교회와 100만명의 신도, 전국적으로는 2천만명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인천의 숭의감리교회는 1만8천명이고 주안장로교회가 1만5천명이며 관교동의 순복음교회가 1만5천명으로 교세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여의도의 순복음교회 본 성전은 신도가 25만명에 이르며 장로가 1천500명에다 목사만 700명에 달한다. 전국적 신자수는 125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불과 40여년 역사에서 불때 놀랄만한 성장이 아닐 수 없다. 재정 또한 어마어마하다. 장로 승진(취임 안수)에 수천만원 헌금, 그것도 묵계적으로 자진해서 낸다하여 전국의 교회나 토지를 많이 매입하여 부(富)를 축적하는 대신 많은 난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고 있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아들에게 교회 상속권을 주는 등의 행위는 탈교회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개신교에 속한다 할 수 있겠으나 개신교단 측으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세계평화 초 종교 초 국가연합 가정교회(전 통일교)'는 국내에서의 교세는 아직 미미하나 일본과 미국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 185개국에서 조공을 바치며 신봉하고 국내의 10여개의 대기업, 북한의 평화자동차공장 및 전세계 100여개의 기업과 워싱턴타임지 등 언론사며 은행 등을 소유, 그 수입이 막대하며 그 여력으로 매월 1회 무상으로 일본에 300명씩 통일교리와 통일원리, 세계평화를 위해 원정교육을 하고 있으며 국내 가평수련원에서도 매주 300명씩 통일원리와 남북통일 대비와 세계평화를 위해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전국의 신도수는 300만명 정도이다.
이런 교회단체를 국가나 국민이 서로 대화로 화합해 나간다면 국익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서로가 포용으로 감싸주며 하나가 되어 합심하여 통일을 이루는데 교두보 역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그리고 2천년된 불교 역시 개신교의 11조 못지않게 헌납받아 부로 달음질 치고 있다 한다. 한 예로 인천의 용화사는 스님만 20여명에 신도수가 2만3천명이며 주안 도심 노른자위 땅이 1만평의 큰절로서 초파일과 칠월칠석날엔 신도 1명이 수백 또는 수천만원씩의 헌금을 낸다 한다. 전국 신도수는 2천만명으로 기독교와 비슷하다. 종교들이 부 축적으로 팽창해지면 선을 떠나 교만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금도 감면받는 교회와 사찰들은 600년만에 온 황금돼지의 해에 교회 일치와 선도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초석이 돼주길 앙망하는 바이다./박재국 통일부 통일 교육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