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년 정기적금 최고 6% … 만기 1·2월 집중
인천지역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오는 3월 초쯤 끝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천지역 저축은행들은 14일 현재 1년 정기적금 금리를 5.6%에서 최고 6%까지 주고 있다.
전국 평균 5.35%와 비교할 때 높은 금리이고 시중은행들이 같은 상품 금리를 4% 내외에서 제시하고 있는데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역 저축은행 가운데 1년 정기적금 최고 금리를 주는 곳은 인천저축은행이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 2일부터 1년 정기적금 금리 6%를 제시하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각각 ▲에이스 5.9% ▲모아, 신라 5.7% ▲인성, 금화 5.6%를 준다.
1년 정기예금은 ▲신라 5.8% ▲모아, 에이스 5.7% ▲인천 5.6% ▲인성, 금화 5.5% 순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데 전국 저축은행 평균 5.4%와 비교하면 높은 금리다.
1년 신용부금은 ▲인천 6% ▲금화, 인성, 모아 5.6% ▲에이스 5.5% ▲신라 4.5%를 각각 주고 있다.
인천지역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 분당에 본사를 둔 A저축은행이 지난 해 9월 영업정지를 당한 데 따른 후폭풍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뒤 분당에 본사를 두었거나 지점을 둔 저축은행들이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를 제시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인천지역 저축은행에까지 미쳤다는 견해다.
올 들어선 이같은 여파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기는 했으나 또 한가지 변수로 작용한 게 1년 만기 상품들의 만기가 대부분 1, 2월에 집중돼 있는 점이다. 이들 자금을 그대로 묶어 두기 위해선 2월 말쯤 까지는 현재와 같은 고금리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고금리를 무한정 지속한다면 경영상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년 만기 상품들의 만기가 1, 2월에 몰려 있기 때문에 오는 3월 초쯤 금리 하향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조충민기자 blog.itimes.co.kr/ccm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