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값의 가파른 상승이 계속되면서 석유화학, 자동차, 항공·교통 등 관련산업의 급속한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4일 두바이산의 평균유가를 올해 3·4분기 배럴당 19.92달러, 4·4분기 25.86달러에 이르러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8.14달러에 이르면 국내 총생산 상승률은 0.79%포인트(이하 작년 기준)가 감소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같은 고유가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수입은 28억2천만달러가 증가하고 수출은 8억8천만달러가 줄어 무역수지 흑자가 37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상승으로 영향을 받은 산업은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거나 유가상승에 비탄력적 성향을 보이는 기초화학, 항공·교통, 자동차산업 등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고유가 시나리오에서 원가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석유화학(5.13%), 항공.교통(4.45%), 화학제품(2.42%), 자동차(1.61%) 산업 등을 꼽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