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에너지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PTI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에 있었던 인도-중국 정상담의 합의사항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이 통신에 따르면 무를리 데오라 인도 석유장관은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 기간에 마 카이(馬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위원장을 만났다. 자정을 전후해 이뤄진 이 회동에서 그는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했고 마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 만남은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데오라 장관이 오래 전부터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는 보시라이상무부장에게 거듭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어렵게 이뤄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경제성장 가도에서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겪고 있는 인도와 중국은 그동안 해외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두 나라 모두 손해보는 식의악순환 구조를 겪어 왔다.
인도 석유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석유 및 천연가스전의 공동입찰을 위한 메커니즘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며"구체적으로 양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들이 자본금을 함께 조달해 '특별기구' 또는 합작회사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은 다음달 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석유수입국 장관회담에서 이 협정에 공식 서명할 계획이다. 이번에 열리는 석유수입국 회담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도 참석한다.
한편 후 주석은 만모한 싱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10년까지 양자 교역액을 지금보다 배가 많은 400억달러로 늘리고 고위급 인사교류를 확대키로 하는 등 13개항에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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