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호림원 호랑이 기아요법 야성훈련
중국 헤이룽장성에 소재한 동북호림원에서 인공사육 중인 백두산 호랑이의 야성을 되살리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성질이 괴팍하기로 유명한 백두산 호랑이는 야생에서는 독립적으로 생활하지만 먹이가 풍족한 인공사육 환경에서 아예 군집까지 만들어 그 나름의 위계질서를 형성해 안주하고 있다.
호랑이 사육을 책임지고 있는 류단 동북호림원 총공정사는 "호랑이를 방사해두면 힘이 센 호랑이는 방사장을 마음대로 활보하지만 그렇지 못한 호랑이는 한쪽 구석에서 힘센 호랑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생활하는 등 활동범위에서도 현격한 차별이 생긴다" 설명했다.
동북호림원은 이렇게 질서에 순응하는 '고분고분한' 호랑이가 등장하고 포식능력이 저하된 배경에는 먹이가 풍족한 인공사육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 호랑이의 야성과 포식능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기아요법'을 채택하기로 했다.
기아요법은 일주일에 하루씩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지 않는다. 실제로 이 요법은 호랑이의 야성을 되살리는 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