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중국 위앤화 평가절하시 금리상승을 용인키로 했다.

 23일 한은은 「위앤화 평가절하시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외환보유 규모를 감안할 때 위앤화 절하에 따른 원·달러

환율상승(원화절하) 압력을 시장개입을 통해 억제하기는 어려우므로

환율은 원칙적으로 시장메커니즘에 맡기고 통화정책면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에 따라 위앤화 평가절하 여파로 외화가 급속히 유출될 경우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상승을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리인상은 실물경기 침체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지양해 성장기반의 붕괴를 막기로

했다.〈연합〉

 한은은 구체적인 금리인상폭과 속도는 환율추이와 실물경제 여건을

보아가면 신축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와함께 통안증권 및 RP(환매조건부국공채) 매각 규모를

확대해 금융기관 여유자금을 흡수하는 등 통화를 긴축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위앤화가 내년 상반기 20% 내외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기하강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고실업문제 등으로

사회불안이 심화될 경우 중국정부가 평가절하 조치를 조기에 전격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