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MTV 개발사업 본격화
안산시가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개발사업의 민·관협의체인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협)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지속협이 개발면적을 280만평으로 잠정 확정, 발표하고도 안산시의 거부로 지지부진하던 MTV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지난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6일 안산지역 악취저감을 위해 원포공원을 우선적으로 재조성하고, 공단경계지역의 인공 언덕조성은 지형변화에 따른 상세 모텔링 등을 토대로 안산시와 협의하여 추진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수자공이 시에서 요구한 악취 차단 녹지대 추가 조성 등 시의 1차 요구사항을 받아들임에 따라 지난 3월 탈퇴했던 지속협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시장은 "시화지속협의회 참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러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전제로 한 것"이라며 "원포공원 재조성, 공단 경계지역 녹지화 및 토지이용계획 등에 대한 안산시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즉시 탈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화 MTV 개발사업은 개발이익금으로 반월·시화공단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2011년까지 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매립해 첨단공단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난 6월 2년여 논란끝에 개발면적을 280만평으로 축소,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수자원공사는 안산시 복귀에 따라 지속협의 친환경 토지이용계획이 마련되면 올 연말까지 개발계획을 변경한 뒤 각종 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착공하기로 했다.
/안산=안병선기자 (블로그)b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