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예산부족 따라
인천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극지과학관이 IT·BT과학관과 통합돼 세워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극지과학관만으로 국비를 확보하기 어려워 오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IT·BT과학관 안에 극지과학관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당초 77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5·7공구 과학테마공원 안에 과학관 2천700평과 부대시설 1천500평 등 1만여평 크기의 극지과학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지난 7월 인천시가 극지과학관 부지를 무상임대해 주고 건립 이후 5년동안 매년 13억4천만원의 시설운영비를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극지과학관 건립에 꼭 필요한 국비보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두 개의 과학관을 따로 세울 경우 사업지연과 예산확보가 어려워 최근 방향을 바꿨다.
과학기술부는 극지과학관이 IT·BT과학관과 어린이과학관 등과 성격이 비슷해 예산중복을 이유로 국비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는 당초 시설규모를 줄여 IT·BT과학관 안에 1천500평 크기의 공간을 마련해 극지과학관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확보에 대해 시는 아직 국내에는 BTL방식으로 과학관이 건립된 사례가 없어 BTL방식을 쓰되 국비보조를 함께 받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2007년 IT·BT과학관에 대한 국비지원이 확정되는대로 건립계획을 마련해 2008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승환기자 (블로그)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