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방에만 콕 박힐건가요 온가족 손잡고 자연으로 떠나요
추석 연휴기간, 기름진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고 재탕 삼탕 우려먹은 TV 영화를 보며 방바닥을 구르다 보면 신체리듬은 엉망이 된다. 이때 과감히 운동화끈을 단단히 묶고 밖으로 나가보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을 오르거나 휴양지로 떠나는 것은 퍽 의미있는 일이리라.
/조혁신·최모란기자 blog.itimes.co.kr/moran3022


▲가평 '꽃무지 풀무지' 야생 수목원
가평군 대보리 대금산 자락 1만 5천평에 들어선 '꽃무지풀무지' 야생 수목원은 1천200여종의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돼 있는 휴양지이다.
야생초에도 저마다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모든 이에게 알리고 우리 야생화의 향기를 전하고 싶다는 주인장의 말처럼, 잘 다듬어진 장미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들꽃은 참 정겹고 친근하다.
관람로를 따라 남부식물원을 지나면 연꽃연못이 나오고 수생식물원, 암석원, 습지원, 향원, 국화원, 양치식물원, 덩굴식물원 등의 주제별 전시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부지방에만 있는 석류 동백나무 등을 볼 수 있는 남부식물원, 식용 가능한 산부추·원추리 등을 심은 산채원, 약초원, 향기원, 양치식물원 등 모두 14개 테마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각 식물의 쓰임을 알아볼 수 있다.
수목원 정상 부근에는 커다란 정자가 있어 잠깐이나마 지친 다리를 쉬기에 좋고 곳곳에 벤치가 있어 데이트를 하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전문가의 지도로 생활 도자기와 화분을 직접 만들어 보는 도자기체험과 야생화를 이용해 분경작품을 만들어 보는 '분경 및 분화체험', 여러 가지 형태의 모형에 야생화를 심어 집에서도 자연의 변화와 경이를 지켜볼 수 있는 '토피어리 체험' 등은 자연의 신비를 가까이서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시 동서울터미널과 청량리에서 청평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해명산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해명산 등산코스는 무박 또는 1박 코스로 제격이다. 산등성이에 올라타면 주변 바다와 섬의 오밀조밀한 풍경이 가슴을 트이게 한다.
천년고찰 보문사를 구경하는 것은 덤이며 시간 여유가 있다면 민박집에서 1박을 하며 숯불을 깔아놓은 듯 붉게 타는 낙조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다. 보문사에서 바라본 낙조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석모도는 영화 '시월애' 촬영지기이기도 하다.
강화읍을 지나 외포리 선착장에 닿으면 석모도 석포항으로 향하는 배가 하루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외포리 선착장 오른편으로 삼별초 항쟁비가 있다. 석포항에 내리면 보문사행 버스가 있는데 등산객들은 등산로 입구에서 내리면 되고 보문사 관광객들은 보문사 종점까지 가면 된다.
등산코스는 보문사까지 대략 2시간 30분이 걸리나 천천히 주변 풍광을 즐기듯 걸으면 그다지 힘겨운 코스는 아니다. 해명산(해발 327m)을 지나 낙가산에 이르면 산행은 끝.
낙가산 기슭에 자리 잡은 보문사에는 볼거리가 많다. 지방유형문화재 27호 보문사 석실, 29호 마애석불좌상, 기념물 17호 보문사 향나무뿐만 아니라 돌계단과 장식물들도 추억 속에 담아둘만하다.
밴댕이회에 인삼막걸리 한잔을 걸치는 것도 필수 코스다.
대중교통 이용시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행 버스를 타고 외포리 선착장에서 하차. 외포리에서 석모도까지 10분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