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흥빈경제부차장
'공항 관련 전문가 어디 없소?'
인천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올들어 전문가 영입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공항관련 전문가들이 인천공항을 현재의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는 공사 사장의 마인드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취임한 민간기업 CEO출신의 이재희 공항공사사장은 취임초 밝힌 경영방침에서 민간기업이 요구하는 전문가 그룹의 경영모델을 내세우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지난 3월 물류허브, 경영전략, 항공사 마케팅 등 3명의 전문가 영입을 추진한데 이어 8월에는 전력기획과 상업시설 전문가를 공모하고 현재 면접중에 있다.
벌써 두차례에 걸쳐 외부 전문가 영입을 추진했으나 여전히 '전문가 다운 전문가'를 찾지 못한듯 하다.
지난 3월, 3명의 전문가 공모에서는 허브화 추진실장 단 1명만 채용했을 뿐 나머지 자리는 내부 직원으로 유임시켰다. 때문에 현재 면접중인 2명의 전문가에 대한 채용여부에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에 항공관련 전문가가 정말 있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국내 교육기관에서 공항공사가 요구하는 전문가 양성에 소홀해 왔던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공항건설 과정에서 현재 운영까지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이 공항관련 전문가임에는 틀림없다.
외부인재 영입으로 정치적 인사란 구설수에 휩싸이기보다는 직원 재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이 보다 현명한 대처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