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식길前인천시의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어디를 가나 으레히 자신보다 모두를 위하며 업무를 취급하는 곳이면 눈에 뛰는 문구다. 그래서 실무부서는 민원에 신중을 가하고 즉시 답변보다 현장확인 전문가의 조언 여론등 다양한 내용 파악 후 답변서까지 보내주는 것이 현 행정의 기본이 되어있다. 민원이란 사실 혼자 힘으로 할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문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아 한마디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용현동과 신흥동 경계선인 용현천(갯골수로) 지번은 신흥동 3가 317번지로 돼있다. 이 하수 배수구를 갖고 이곳은 우리가 개발해야 한다며 중구가 아닌 남구에서 주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자연하천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한다. 여하튼 중구든 남구든 관계없이 현실의 앞과 뒤의 내용을 정확히 알고나면 복개하는 것이 두 지역 주민들의 모든 여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1994년 5층 안국아파트는 이제 20층이상 아파트로 건축돼 신흥동 삶의 조건의 한모퉁이에 기둥이 됐으며, 1330세대에 4천여명 주민이 거주하는 새 동네가 만들어졌다. 우리가 개구쟁이로 콧물을 흘리고 뛰어놀때 이곳은 염전 및 갯벌로, 지역확장으로 매립하면서 상류의 신흥동·율목동·숭의동과 하류에는 용현2동·용현5동의 생활하수가 흘러 바다로 들어가게 되어있는 갯벌 하수구다. 이 수로는 능안삼거리부터 낙섬 배수문까지 1490m로 그당시 5백m를 복개하고 1994년 잔여 미복개 구간 990m중 180m에 대해 복개공사를 하며 580본의 파일을 박는 작업중 안국아파트에 균열이 발생해 90m만 복개하고 나머지는 1995년 12월에 공사를 중단했다. 현재 이곳은 각종 오폐수와 생활쓰레기까지 쌓여 1m 이상의 바닥이 각종 오물로 쌓였고 악취는 물론 파리 등 각종 해충들이 몰려 고약한 냄새로 겨울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곳 용현천은 중구·남구의 재래식 주택서 버려지는 오수와 오물이 흘러가도록 만들어진 하수구일뿐이며 장마와 바닷물 만조때는 주위가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인천시는 하수종말처리장 완료되면 처리된 하수물을 펌핑, 배수구로 흘러보내는 자연천 모양으로 구상했지만 정말 탁상논리는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신흥3가 현대 아이파크 주민들은 참고 참다못해서 복개공사 재개 청원과 시산업 위원회에서 현장확인 후 복개공사 추진을 표결처리했으며 인천시장과 시의원, 남구 구의원들까지도 현장답사해 주민 의견을 청취, 모든 것 복개 공사로 마무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는데도 아직까지 소식없고 2007년 구거 복개로 결정시 도시계획시설 입안 결정등을 감안해 하반기에 공사착수 예정이라고 말들만 하고 있다. 이렇게 주민 민원을 종이에 접어 두는 식의 얘기 모습, 정말로 한심한 현실이다.
주민은 새로운 것 해달라고 원하는 것 아니다. 옛날 것 그대로 준비해 놓은곳에 주위환경에 적합한 형태의 삶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변화만 오직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