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분 인천남구 주안4동
요즈음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른 체벌 방지법 제정에 대하여 한마디 하고자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여 예의와 효 사상을 강조해 왔음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스승은 가히 존경해야 할 분이기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아니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던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언제부터인가 실종되어 가더니 급기야는 사랑의 매 한대 맞았다고 학생이 그 자리에서 범죄신고 번호 112에 신고를 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벌어진다고 하니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며 어떻게 설명해야 옳을까? 사랑의 회초리 한대에 스승을 범법자 취급을 하고 있는 현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출산률이 점점 작아지면서 3명 내지 4명의 핵가족 시대를 이루다 보니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는 당연지사가 되었고 내 아이만은 안 된다는 이기심이 팽배하다 보니 예전에는 상상 할 수도 없는 내 아이 다음에 스승이라는 역설적인 사고방식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자기만 알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학생이 요다음 성인이 되어 얼마만큼 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며 얼마만큼 나라를 위한 동량에 되겠는가?
물론 일부이기는 하나 사랑의 매를 넘어 폭력에 가까운 체벌을 하는 스승도 있음은 지상을 통해 알고 있다. 일부 스승들의 비상식적인 일로 인해 전체 스승들의 품위 손상은 아니되며 이로 인해 스승들을 백안시 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교편이란 단어를 생각해 보자. 교편이란 교사가 수업이나 강의를 할때에 교수사항을 지시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가느다란 막대기로 정의되어 있다. 따끔한 배움의 회초리 또는 사랑이 깃든 매로 의역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불꽃 튀기는 경쟁사회를 살아가고는 있으나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위해 앞으로 우리 조국을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새싹이나 청소년들을 위해 스승으로부터 충분한 인성교육을 받아 우선 따뜻한 인간성을 기르게 하자.
존경심이 상실된 사제지간에 신뢰가 있기 어렵고 상호신뢰 없이는 화기애애한 교육적인 분위기 조성이 어려우니 그렇게 되면 우리 자녀들의 인성교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