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간 항공료가 10만원대로 진입하면서 한중 항공노선에 대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중국 항공사들의 한중노선 확보와 요금인하 경쟁으로 인해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료 대폭 인하가 불가피 하고 이에따른 국내 항공권 판매 대리점들의 매출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인천과 대련을 오가는 아시아나 항공이 오는 10월1일부터 왕복 항공권을13만원에 판매키로 내부방침을 정해 하반기 한중 노선 항공료는 모두 10만원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같은 요금인하는 중국동방항공이 산둥성의 칭다오∼인천 항공운임(왕복)을 지난 10일부터 20만원으로 내려 운항하고, 또 옌타이∼인천 운임은 45만원에서 24만원, 중국 대표적인 휴양지인 하이난다오의 싼야∼인천은 55만원에서 26만원으로 각각 낮춤으로써 촉발됐다.
 대한항공은 25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중국 옌타이와 다롄노선에 대해 오는 9월10일까지 왕복 항공권을 대한항공 인터넷 홈페이지(kr.koreanair.com)에서 18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노선의 가격 인하는 중국 항공사인 남방항공과 동방항공 그리고 중국국제민항 등 관련 항공사들이 자국내 노선 자율화와 한국노선의 확보에 따른 경쟁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은 울며 격자먹기식으로 요금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즉 인천과 북경노선의 경우 중국에서는 중국국제민항이 가지고 있었으나 여기에 중국 남방항공도 인천∼북경을 오가는 노선을 확보, 조기 운항할 방침이어서 이 노선의 하루 평균 운항횟수는 국내 항공사를 포함해 조만간 10편 가까이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과 북경 노선 이외에 인천∼다롄,인천∼칭다오,인천-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에는 중국의 3대 항공사와 국내 2개 항공사 모두가 동시 취항,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항공요금 인하로 항공권 판매 대리점들은 예약수수료가 가격인하 폭만큼 줄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항공권 판매 수수료는 요금기준 9%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나 중국노선의 항공권 대폭 인하는 결국 수수료 마진이 떨어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또 중국노선에 대한 항공료가 10만원대로 진입하면서 국내 제주도와 부산 등 관련 레저산업의 판도 변화와 함께 20만원대의 중국여행 상품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중국민항 관계자는 “인천∼중국 노선의 항공요금은 이미 10만원대로 접어들어 항공사 마케팅전쟁을 예고 하고 있다”며“국내 항공사들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차흥빈기자 (블로그)ch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