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64만여 TEU처리…점유율 4년연속
 우리나라 항만이 처리하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인천항이 소화하는 물량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23일 인천항이 올 상반기중 64만1천141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 같은 기간중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785만TEU) 대비 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인천항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표 참조>
 공사에 따르면 2003년만 해도 인천항의 전국 대비 컨테이너 물동량 점유율 6.2%, 2004년에는 6.4% 정도였다.
 그러다 2004년 하반기에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이 세워진 뒤 물동량이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면서 2005년에 7.5%, 올 상반기에는 8.7%까지 점유율이 높아졌다. 이는 부산항 75.9%, 광양항 11%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까지 포함, 전국 주요 무역항 가운데 컨테이너 점유율이 4년 연속 상승한 것은 인천항이 유일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런 통계수치가 북중국 시장의 부상과 환황해 경제권의 확대에 힘입어 서해안 시대의 거점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인천항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늘어나는 선사와 물량을 제 때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할 정도여서 인천항 이용자들과 지역사회로부터 항만의 운영효율성 제고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근본적 대안인 신항의 조속한 건설에 대한 요구가 거센 상태다.
 서정호 공사 사장은 “환황해권 거점 항만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항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인천 신항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은 올 상반기에 지난 해 대비 26.1%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 전국 증가율 5.2%를 크게 상회했다. /송영휘기자 (블로그)ywsong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