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내집마련 원한다면
 흔히 부동산투자를 고려할 때 연립, 다세대, 다가구, 빌라는 그 대상에 제외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아파트와는 달리 오히려 매매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도 이러한 주택상품을 매입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투자에 비해 시세차익에 대한 욕심을 접고 저렴한 가격에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이런 부동산 상품군도 고려해 봄직하다.
 특히 이들 부동산 상품은 투자가치 면에서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잘만 고른다면 향후 월세 등을 통한 임대수익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인근 지역이 다소 노후화됐다면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으로 인한 호재도 있다. 따라서 다음 사항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한다면 기대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리분석, 하자보수는 필수=모든 부동산이 그렇듯 연립과 다세대의 경우에도 권리분석은 기본이며, 주택의 하자보수 유무를 살펴야 하며 만약 주택이 낡았을 경우에는 개·보수비용도 함께 체크하자.
 ▲임대수요 많고, 임대가격 높은 곳을 선택하라=연립과 다세대의 경우 구입 후 본인이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임대가격이 높은 지역의 물건을 구입해야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가며 가격상승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역세권이나 대학교 인근이 유리하다.
 ▲아주 새집이거나 혹은 아주 낡거나=실제 거주든 향후 임대든 가능한 한 새로 지은 주택을 구입하자.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을 고려한다면 인근 지역까지 전체적으로 노후된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주 5년 이상에서 10년 안팎 건물이 밀집된 곳은 실제 거주나 투자면에서 모두 불리하다.
 ▲규모를 체크하라=연립과 다세대주택이 일정 규모의 단지가 형성돼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연립과 다세대주택의 단점은 편의 시설 이용이 불편한 점이다. 그러나 일정 규모의 단지가 형성된 연립과 다세대주택의 경우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주차공간은 필수=요즘은 주차문제로 인해 이웃과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택을 골라야 한다. 주택 내부공간의 효율적인 배치와 상태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일조와 향을 살펴라=연립과 다세대의 경우 일조량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획일적인 평형으로 건립된 주택은 주택의 일조량 확보가 불리해 가급적 동남향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속을 꼼꼼히 체크하라=관리비와 직결되는 난방시설의 확인은 기본이다. 내부공사 마감상태 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정승욱기자 (블로그)bada 자료제공=스피드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