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末伏)인 9일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햇볕이 쨍쨍 내리쬐며 찜통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태풍은 지금의 진로대로라면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날씨에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무더위는 이달 하순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9월 초까지도  높은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9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는 오후 한때 구름이 많고 소나기(강수확률 40%)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대구 36도, 울산 35도, 부산 34도 등  전국적으로 32∼36도의 높은 기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금과 같은 무더위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겠고 하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위축,  무더위가 한풀 꺾이겠으나 9월 초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북태평양에서 이동 중인 3개의 태풍도 지금 진로대로라면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에 별다른 변수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7호 태풍 `마리아'는 9일 새벽 일본 내륙에 상륙했으며 10일 오후께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후 점차 소멸되고 제8호 태풍 `사오마이'는 중국 남부지방으로  이동중이며 제9호 태풍 `보파'는 계속 서진해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리아'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10일 낮 제주 부근 바다의 물결이 높아지고 서해와 남해는 천문현상에 의해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지금까지 태풍 발생 개수는 평년의 65% 수준에 그쳐 앞으로도 태풍은 계속 발생하며 향후 발생 될 태풍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태풍은 약 2개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계속돼 9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25.6도, 부산 25.1도, 서귀포 25.5도, 군산 25.0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국지성 소나기로 열기가 식혀지면서 열대야 현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날도 국지적으로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으니 산이나 계곡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