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오픈 24언더 우승...세계 최연소 금자탑
 
타이거 우즈가 7일 열린 PGA 투어 뷰익오픈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연소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익골프장(파72·7천12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뷰익오픈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짐 퓨릭(미국·267타)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묘하게도 나흘 연속 66타를 치면서 2002년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두면서 생애 통산 5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우즈는 30세7개월만에 50승을 이뤄 1973년 33세6개월의 나이로 50승을 올린 ‘황금곰’ 잭 니클로스(미국)의 기록을 3년이나 앞당겼다.
PGA 투어 ‘50승 클럽’에 7번째 회원이 된 우즈는 “50승은 정말 짜릿한 일”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해 지금까지 총 210개 PGA 투어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4개 대회에 한번꼴로 우승한 셈이다.
우즈는 지금까지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맞은 39개 대회 가운데 3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번 대회를 포함해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21개 대회에서 한번도 역전패가 없는 ‘역전 불허’의 황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24언더파로 자신의 시즌 최저타수를 작성했고, 4라운드 합계 28개의 버디를 수확해 뷰익오픈 출전 사상 최다 버디를 잡는 신바람을 냈다.
우즈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로 도약한 뒤 3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 최종 라운드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우즈는 이날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퓨릭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3번홀(파5)에서 105야드 거리의 어프로치샷을 홀에 바짝 갖다 붙여 탭인 버디를 성공시킨 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타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즈는 오는 18일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 12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니클로스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 경신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할 예정이다.
한편 뷰익오픈 3연패와 통산 대회 4번째 우승을 동시에 노린 비제이 싱(피지)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