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독일월드컵축구 소속팀 1군 평가전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006-2007 시즌 주전 경쟁을 시작했다.
이영표는 5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친선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17분 폴 스톨레리와 교체될 때까지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영표는 하지만 지난 시즌 자신의 주 포지션이던 왼쪽 윙백 대신 오른쪽 윙백을 맡았다. 왼쪽에는 올 여름 새로 이적해 온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수 에코토가 나서 향후 이영표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평가전에서 이영표를 비롯해 디디에 조코라, 저메인 제나스, 폴 로빈슨, 에런 레넌 등 독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 토튼햄은 전반에만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도르트문트 선제골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스위스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였다. 독일월드컵 이후 프랑스 프로축구 스타드 렌에서 둥지를 옮긴 프라이는 전반 36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토튼햄은 전반 43분 새로 이적해 온 불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토튼햄은 오는 12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20일 볼튼 원더러스와 2006-2007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