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 제1,2 준설토 투기장 내 항만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마감된 남항 항만 물류단지 입주기업 신청 접수 결과, 총 7개 컨소시엄이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입주를 희망한 곳은 (주)화인통상 연합 컨소시엄, (주)대우로지스틱스 컨소시엄, 우련통운 컨소시엄, 나진산업(주) 컨소시엄, 이건산업 컨소시엄 등 5개 컨소시엄과 인성산업, (주)아린 등 단독 응찰업체 등을 합쳐 16개사다.
 이들이 신청한 물류단지 면적은 8만9천평이다.
 공급 면적 5만5천평의 1.6배를 초과한 규모여서 물류단지에서의 사업 운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반증했다.
 이번에 많은 업체가 몰린 이유는 그동안 인천항 인근에서 쓸 수 있는 부지에 대한 물류업체들의 수요는 높았던 데 비해 배후부지 공급은 부족했던 현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부지를 3천∼5천평 규모의 거대한 물류 창고와 관련 업체들이 물동량까지 창출해 낼 ‘종합 물류 집배송 센터’(Distribution Center)로 조성하겠다는 인천항만공사의 구상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입주 기업에게 20년간의 독점 임대권을 보장하고 추가 10년의 연장계약 우선권을 줘 30년에 걸친 안정적인 투자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공사는 최고가 입찰이 아니라 사업능력과 사업계획, 자금 조달계획, 건설계획 등 사업 계획서에 대한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 입주기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항간에 떠도는 임대료 수입을 올리기 위한 게 아니라 인천항 배후부지에 꾸준한 투자를 통해 인천 항만산업의 발전을 이끌 사업주체를 운영자로 하겠다는 공사의 의지”라며 “인천항의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휘기자 (블로그)ywsong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