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구 서구의원 당선자
 민선4기 출발을 일주일 앞두고 서구의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의원들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비례대표의원을 포함 14 명의 의원중 8 명의 의석수를 차지해 의장 선출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한껏 여유있는 표정이다. 한나라당은 의회 의장과 3 개 상임의원회 위원장 모두 독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의장단중 부의장만 열린우리당에게 양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장을 포기하는 대신 상임위원회 3 곳 중 1 곳은 열린우리당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벌써부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서구의회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서구의회는 지난 민선 3기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의원간 반목과 불신으로 의회를 1년간 파행으로 몰고간 경험이 있어 주민들이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재선이며 민선 4기때 부의장을 역임한 민태원(54) 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해 놓은 상태다. 내부 협의중 인천 언론출신으로 이번에 구의회에 입성한 송영우 의원도 거론됐으나 자중지란을 우려해 민 의원을 의장으로 단독으로 내정했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회운영위원회, 총무위원회, 사회건설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한나라당에서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6명의 의원을 확보하며 표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에 밀리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의장 출마에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시한 부의장 자리 한곳을 수용하고 있는 상태다. 부의장에는 민선2 기 의원을 역임한 강성구(58) 의원을 일단 내정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상임위원회 자리를 놓고는 양 당간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민태원 서구의원 당선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부의장과 최소 상임위원회 위원장 1곳을 열린우리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모든 상임위원회를 한나라당이 독점할 경우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의회 운영에 담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민태원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부의장 자리를 양보한 것도 민의를 많이 고려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너무 고집을 피는 것”이라고 밝혔다.
 3 선 의원인 열린우리당 김인두 의원은 “한나라당이 상임위원회 3곳을 고집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상생의 정치를 위해 양 당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형래기자 (블로그)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