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발발 56주년이자 6월의 마지막 휴일인 25일 수도권과 강원지역은 더위를 피해 계곡과 산을  찾는  피서객으로 붐볐지만 충청과 영.호남지역의 유원지 등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한산했다.

    인천지역의 경우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송도유원지와 영종도 등 시내 주요 행락지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다음 달 10일 개장 예정인 강릉 경포대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젊은이들이  찾아와 바닷물에 뛰어 들거나 보트를 타며 휴일을 즐겼으며, 춘천의 도심  주변  계곡과 홍천강 등에도 물놀이를 나온 행락객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속초시 청초호 주변에서 열린 제11회 설악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는  동호회원 등 800여명이 참가해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에 도전했다.

    반면 충북지역의 유명산과 관광지는 흐린 날씨 등으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옛 전용 별장인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에는 평소 휴일의 절반 가량인 1천500여명만 입장했고 최근 유료로 전환한 인근 문의문화재단지도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이른 아침 비가 내린 보은 속리산국립공원도 입장객 수가  2천명으로  평소보다 훨씬 적었으며 월악산, 청주동물원, 충주호 등 도내 주요 관광지나 유원지도 대체로 한산했다.

    대전과 충남, 대구와 경북지역도 흐리거나 약한 비가 내리면서 주요 도심과  유원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백화점과 영화관 등은 연인.친구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다소 붐비는 모습이었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이날 오전 궂은 날씨 탓에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천여명만이 찾았고 도립공원 칠갑산과 대둔산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24일 개장한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과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에도 가족, 연인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또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이날 오전 6시50분 남해일  해군참모총장과  해군본부 장군단의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육군과 공군본부 장군단의 참배와 일반  추모객들의 참배 행사가 열렸다.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내 부대법당인 호국연무사에서는 훈련병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제 및 천도제를 가졌다.

    이와 함께 대전과 충남, 대구와 경북지역도 흐리거나 약한 비가 내리면서  주요 도심과 유원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농촌 들녘에서는 농부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물꼬를 정비하며 장마를 대비했고 비닐하우스 등에서는 수박, 참외 등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