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보유한 하이닉스[000660] 보유 지분의 블록딜(대량매매)을 위한 채권단과 주간사들 간의 협상이 주말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26일 개장전에 국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블록딜(대량매매)이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주간사는 블록딜(대량매매) 관련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간 물량 배분 문제를 놓고 이날 다시 협상을 재개한 결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 대상 지분 4천300만주 중에서 당초보다 200만주 많은 2천700만주를  배정하고 나머지 물량은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해외주식예탁증서(GDS) 발행을 통해  매각키로 합의했다.

    블록딜 가격은 지난 23일 종가(2만7천100원)에서 2.2% 할인한  2만6천500원으로 확정했다.

    채권단과 주간사는 지난 23일 장 마감후 하이닉스의 블록딜 가격을 주당 2만6천500원으로 합의한 데 이어 국내 기관과 해외투자자들간 물량 배분 문제를  논의했으나 양측 모두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해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합의에 실패했으나 이날 다시 협상을 재개해 극적으로 협상을 매듭지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매각 협상 타결에 따라 구주 매각(국내 2천700만주, 해외  1천600만주) 및 신주 발행 등으로 총 5천400만주를 매각해 1조4천500억원 가량을  조달하게 됐다. 아울러 협상타결로 그동안 하이닉스 주가에 부담을 줬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도 상당부분 해소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향후 하이닉스의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구성기관을 9개  금융기관으로 축소함으로써 인수.합병(M&A) 절차의 효율성 및 신속을 기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닉스는 또한 이번 딜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위한 투자재원 확충 및 회사가치 제고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