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연결로 터파기 도중 수십t 발견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인천대교 연결도로 공사 현장에서 20여년전에 매립된 생활쓰레기가 출토됐다.
 23일 연수구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쯤 인천대교 연결도로 교각 건설을 위한 터파기 기초 공사를 하던중 20여년된 매립쓰레기 수 십t이 나왔다. 교각 기초공사가 2곳 더 이곳에서 진행돼 그 양은 수 백t에 이를 것으로 보여 공사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에 나온 생활쓰레기는 인천시 서구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GM대우 R&D부지’조성 공사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경우다.
 인천시가 위생 쓰레기 매립장을 운영하지 않았던 지난 1980년대 무작위로 해안 매립 부지인 이곳과 서구 경서동에 생활쓰레기를 매립했던 것이 개발공사가 진행되면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인 D산업개발은 별도의 비용을 들여 이번 매립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특히 공사 현장에 매립쓰레기의 매장량과 깊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여서 교각을 세울 경우 도로의 안전성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양이 적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적정 처리 계획을 세워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터파기 기초 공사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어느정도의 쓰레기가 나올줄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활 쓰레기의 적정 처리도 중요하지만 땅속에 묻힌 양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럴경우 교각 안전성 확보 여부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래기자 (블로그)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