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체코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E조 조별리그 3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전반 26분 터진 마르코  마테리치의 천금 같은 헤딩골과 후반 42분 필리포 인차기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성적 2승1무로 승점 7을 확보,  E조  1위를 확정해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27일 0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F조 2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반면 체코슬로바키아 시절부터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동유럽의  강호 체코는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승점 3점을 얻는데 그치며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파비오 그로소, 파비오 칸나바로, 크리스티안 차카르도 등 베테랑 선수들로  짜여진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위력은 막강했다.

    경기 초반 체코의 최전방 공격수 밀란 바로시와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트에게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이탈리아는 한차례 찾아온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이탈리아가 두번째 얻은 코너킥에서 프란체스코  토티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띄우자 마테라치가 수비수를 제치고 힘차게 솟구쳐 헤딩슛으로 골문 왼쪽 그물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체코는 전반 인저리 타임에 미드필더 얀 폴라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후반 들어 좀처럼 이탈리아의 견고한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포워드 필리포 인차기가 후반 42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