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해수욕장 안내도
 국가기관이 제작하는 서해안 해수욕장 정보 안내도에서 인천 해수욕장이 제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6일 “여름 피서철이 다가옴에 따라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 지형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수욕장 안내도’를 제작,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며 “향후 강원지역 동해안과 전남·경남 등 남해안 해수욕장 안내도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내도에는 각 해수욕장의 수심과 조석, 기온, 지역별 해양 특성 등 최신 해양측량 자료를 담은 다양한 해양정보와 위성영상 사진, 전경, 구조기관 연락처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조사원이 안내도에 담기로 한 해수욕장은 만리포, 몽산포, 꽃지, 대천, 무창포해수욕장 등 충청남도와 변산비키니, 동호, 가마미 등 전라북도 지역의 해수욕장 20곳이다.
 그러나 풀하우스·슬픈연가 등 화제의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 인기를 끌고 있는 시도를 포함해 지금껏 수도권 피서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을왕리·서포리 해수욕장 등 인천 앞 바다 해수욕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람선에서 기암괴석을 바라보다 넋을 잃는다는 ‘명승’(제8호)지 두무진이 있고,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다물범과, 천연 모래비행장과, 자갈해변을 즐길 수 있는 백령도도 빠졌다.
 조사원측은 “작년에 시범 사업으로 인천의 을왕리, 왕산, 서포리 등 해수욕장 3곳의 안내도를 만들었고 현재 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www.nori.go.kr) 메인화면 우측 하단의 ‘해수욕장 정보’ 배너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을 가려서 안내도를 만드는 게 합당하다는 판단에서 20곳을 추렸는데 인천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원 홈페이지의 ‘해수욕장 정보’에는 인천 해수욕장 3곳만이 아니라 전국의 해수욕장 23곳에 대한 정보가 정리돼 있어 시범사업 대상이 인천만이 아니었다는 점은 쉽게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인천 시민들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기준을 어떻게 볼 것인지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조사원이 인천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한 곳 정도라도 넣어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송영휘기자 (블로그)ywsong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