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한표라도' 총력
 5·31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인 27일과 28일 각 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진대제 후보 "일자리 100만개 창출"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가 28일 오전 수원의 한 성당을 방문해 주말예배에 나온 신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는 이기우, 이종걸 의원 등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유권자 수가 많은 수원, 성남, 안양 등 경기남부권에서 막판 총력유세를 펼치며 지지율 반전을 노렸다.
  이른 새벽 수원의 한 성당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진 후보는 오전 내내 수원지역의 교회와 성당을 찾아다니며 주일예배를 나온 신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후 들어 안양, 성남에서 본격적인 거리유세에 나선 진 후보는 “기업과 행정부처에서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 본 경험을 가진 진대제만이 경기도에서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진 후보측은 한나라당 김문수 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31개 시장·군수 후보와의 MOU체결,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일자리 창출과 교통정책 등 남의 공약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 "수도권 규제 철폐해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27일 비가 오는 가운데 평택시 팽성을 방문해 주민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후보자연설 방송녹화로 오전 유세일정을 잡지 못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오후에만 오산, 용인, 광주, 과천, 안양 등 남부권 10개 지역 이상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여당의 ‘싹쓸이 견제론’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각 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들과 합동연설을 통해 ‘정권심판론’과 ‘수도권규제 철폐’를 강조하며 유권자 표심에 파고들었다. 전날 평택을 방문한 김 후보는 “평택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도시”라며 “평택항과 배후단지 확충지원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평택호 관광지 확대 개발을 통해 친환경적인 국제평화도시 조성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가 목전에 다다른 29, 30일에는 특별한 일정을 세우지 않고 선거전 마지막으로 31개 시·군 전체를 방문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정일 후보 "어려운 전쟁 승리할 것"
민주당 박정일 후보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민주당 박정일 후보는 27, 28일 한 사람의 유권자를 더 만나기 위해 평택과 오산, 수원을 거쳐 일산, 파주까지 경기 남북지역을 돌며 초 단위의 선거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아무리 많은 사람과 유세차량이 있다고 해도 거북선 하나만 있으면 어려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막판 역전을 장담했다. 박 후보는 특유의 재치와 위트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김용한 후보 "대안 세력은 민노당뿐"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가 안산에서 대양금속 노조원들과 만나 지지와 연대를 재확인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는 28일 의정부,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에 이어 29일 성남, 안양, 부천, 고양을 돌며 다른 정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2판4판”이라며 “부자정당 한나라당을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민주노동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정점을 지나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이에 따라 민노당 지지도가 상승해 기초의원을 중심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선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