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가평 선거구
왼쪽부터 유병덕, 김건호, 우정규, 한택수
왼쪽부터 조영욱, 김태희, 양관석, 양재수
왼쪽부터 유명서, 이진용, 장봉익
 유독 무소속이 강세를 보여온 양평·가평군수 선거에도 한나라당의 집요한 공략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당초 양평군은 민선 1·2기 군수를 연임하고 3선을 노리는 무소속 한택수 후보를 향해 도전장을 던진 한나라당 유병덕 후보 두 사람의 대결 구도로 흘러왔다. 그동안 한 후보의 우세가 확실했으나 최근 두 후보의 지지도가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며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유 후보측은 한나라당 김문수 도지사 후보의 경기 북부권 개발 공약과 주민들의 발전 욕구가 맞물려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는 등 당선무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도 한 후보에게 유리했던 선거 구도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내 여론조사 결과 오차 범위 이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반 이후에는 이미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측은 행정경험이 풍부한 한 후보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민심이 여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무소속 김건호 후보와 우정규 후보도 각각 지역기반과 세대교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명의 후보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는 가평군수 선거도 한나라당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다. 가평군수 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은 읍내 중심지역의 민심. 주민 5만여명 중 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읍내 여론이 전체 선거구도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초 도의원과 군수를 역임한 무소속 양재수 후보가 우세했던 이 곳도 한나라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조영욱 후보가 극적인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도 싹쓸이 전략에 따라 양평·가평에 중앙당 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무소속 이진용 후보와 군의회 의장을 지낸 무소속 장봉익 후보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군수 선거에만 세 번째 출마하는 무소속 양관석 후보와 유명서 후보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길용기자 (블로그)y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