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소년체전 대비 매일 6시간 구슬땀
 
“하나, 둘, 셋, 넷.”
 오후 3시면 도화초교 체육관은 10명의 탁구부 선수들의 구령소리로 가득찬다.
 감독 교사의 지시 없이도 훈련을 해내는 모습은 인터넷 게임에만 열중하는 여느 초등학생들보다 믿음직스럽다.
 탁구를 시작한지 이제 2∼3년 밖에 안 된 햇병아리 선수들이지만 모두 금메달리스트라는 야무진 꿈을 키우고 있다.
 김석호(5년)는 “장래희망은 유승민선수와 같이 금메달을 따는 거에요. 아직 최고의 선수가 되기에 부족하지만 매일 훈련하다보면 어렵지 않을거에요”라며 당차게 자신의 희망사항을 말한다.
 52회 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체 2위를 하기도 했던 도화초는 요즘 소년체전 우승을 향해 휴일도 없이 매일같이 체육관에 나와 하루 6시간 땀을 흘리고 있다.
 시합과 상관없이 매일 같은 방식으로 훈련을 해 선수들의 실력을 높힌다. 학교 수업이 있는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훈련을 하고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일요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다.
 김동수(6년)는 “하루도 쉬지 못해 친구들과 노는 것은 꿈도 못꾸지만 열심히 훈련해야 우승할 수 있기 때문이 쉬지 못해도 불만은 없습니다”라고 야무지게 말한다.
 이영민(37) 도화초 탁구부 감독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하는 훈련방법이 체계적으로 아이들이 탁구를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휴일도 없이 혹독한 훈련을 받다보면 지칠만도한데 끝까지 따라오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할 따름이죠”라고 선수들을 치켜세운다.
 15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화초 탁구부는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잠시 적을 두기도 했던 곳으로 서구 건지초와 함께 인천 탁구 유망주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6학년 강동수와 5학년 김석호는 종별대회 개인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도화초가 자랑하는 유망한 선수들이다. 강동수는 종별대회에서 개인단식 3위를 해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영민 감독은 도화초 탁구부를 이끌고 있는 이 선수들에게 건 기대가 크다.
 “10명 모두 훌륭한 선수로 자랄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인천 탁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 이 선수들이 있어 걱정없습니다.”
 /소유리기자(블로그)rainw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