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로고송·현수막홍수…운전자 방해 지적
 지방 일꾼을 뽑는 5·31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부천지역 시내 곳곳이 들썩거려 선거철을 실감케 하고 있다.
24일 오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사거리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은 예외없이 현수막이 빼곡히 내걸려 유권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여기에 시내 주요 도로 사거리마다 형형색색의 옷과 모자로 치장한 선거운동원들이 손을 흔들거나 춤을 추며 기호 알리기에 나섰고, 유세차량은 시끄러울 정도로 확성기 볼륨을 높여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에 이르면서 부천지역 후보자들이 유세차량과 현수막은 물론 어깨띠를 두른 선거운동원들까지 총동원해 거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상대로 본격 선거전을 벌여 시내 중심가 일대가 들썩거리고 있다.
각 후보들은 휴일이나 내리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연일 목청을 높이며 거리를 누비고 있다. 선거운동원들 역시 연일 사람들이 모인 집합장소를 찾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별로 많게는 수십 명의 운동원들이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그야말로 선거 전쟁에 동원된 셈이다.
일부 후보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꼭짓점 댄스와 월드컵 응원가 등 이색 로고송까지 동원해 자칫 짜증스러울 수 있는 선거운동판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주부 김모(46·원미구 상동)씨는 “선거에 별 관심이 없어 누가 동네 후보로 나왔는지도 몰랐다”며 “일부 시끄러운 면도 있지만 유행가를 개사한 로고송이나 꼭짓점 댄스 등으로 볼거리가 풍성해 관심 유도 차원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부터는 지난 199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면 폐지됐던 현수막 선거운동도 허용됐다. 현수막은 동마다 1개씩을 걸 수 있게 됐고, 공개장소에서 연설하는 경우 2명의 연설원을 두고 이동 중에도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거리유세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도 과거보다 완화됐다.
이러다 보니 지역의 교차로등 대로변은 후보자들의 현수막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고, 운전자들의 운전방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모양과 색상이 같은 모자, 티셔츠를 착용한 선거운동이 허용되고, 어깨띠 착용 대상도 대거 확대됐다./부천=김병화기자 (블로그)b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