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인천후보자들의 정책 핵심 엿보기-강화군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 중인 강화군 국도48호선(강화읍 갑곶리∼하점면 신봉리 12.7㎞ 구간)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아직도 논란거리다. 군과 상당수 주민은 원활한 도로망 확충을 꾀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전액 국비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을 구태여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은 강화읍 상권 몰락,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강화군수 출마자들의 견해를 들어 봤다.
 ▲한나라당 유병호 후보
 강화군의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위한 사업으로 수차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결정된 사안을 재론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열악한 군 재정형편 상 정부가 1천700억원이란 거액의 국비를 들여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적극 유치해야 하며 추진 과정에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생태계 및 농촌 주거환경 파괴 우려를 최소화하겠다.
 ▲민주노동당 최미란 후보
 농업과 관광이 주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지역정서를 외면한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환경파괴를 전제로 한 개발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특히 녹지등급 7등급인 하점면 봉천산의 능선 절단에 따른 생태계 파괴, 농촌지역을 가로지르는 10여 m 높이의 제방도로 및 입체교차로 등은 농촌 주거환경을 크게 해치게 될 것이다.
 ▲무소속 안덕수 후보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득실을 충분히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 아무리 국비지원 사업이라지만 도로 개설이 필요한 시점인지, 기존 국도 변의 상권 추락 등 지역주민들이 입게 될 피해는 없는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국비는 필요할 때 지원받을수 있다.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올바른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무소속 김윤영 후보
 지자체의 재정 형편상 정부가 거액을 들여 투입해 도로를 개설해 준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일부 주민들에 국한된 반대여론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강화 남단과 북단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왕수봉기자 (블로그)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