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중국어 마을’ 조성사업이 앞으로 본격 추진될 것으로 발표돼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10여년동안 중국이 해외기업들의 적극 투자로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도약해오면서 한국에서도 중국어가 영어 못지않게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어 마을’조성은 경기 화성 등에 조성된 ‘영어마을’에 못지않은 다양한 사업효과가 기대되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북지구내 8만여평의 부지에 하루 숙박기준으로 300~500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규모의 ‘중국어 마을’은 어학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이번에 밝힌 ‘중국어마을’ 유치 기본계획안이다. 본보가 이미 4기째 시행하고 있는 중국 어학연수 등 각계에서 벌이는 조기 어학연수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미 10만명정도에 육박하고 있고, 중국 현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리 유학생이 4만3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중국어 마을’조성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임이 분명하다.
오는 2008년 ’중국어마을’이 개설되면 부산, 광양과 다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차별화는 물론 해외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기대에 부합되기위해 영종 ‘중국어 마을’조성사업은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경제자유구역의 본격개발을 내세우고 있는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의 향후 구상과도 연결이 될 수 있는 테마사업인만큼 보다 구체적인 시행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특히 영종 ‘중국어마을’조성 사업은 향후 기대효과를 이루기위해 인천 북성동에 자리한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과도 연관된 계획안들을 가져야 마땅하다. 고양 일산과 평택, 아산 등에 중국과 관련된 각종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을 정도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과거 역사는 물론 향후 미래에도 인천이 ‘황해시대’의 최대 중심도시로 자리잡는 의미를 담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중국어 마을’이 제대로 조성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