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인전철 전동차의 잦은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고가 빈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 사유가 어디에 있던 간에 전철이 운행된지 3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운행중단과 지연사태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한심스런 일이다. 철도당국의 무사안일과 무책임에서 비롯됐다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다.
그제 오전 5시 인천발 첫 전동차가 출발예정시간을 15분이나 늦게 출발, 출근시간에 맞춰 경인간 전철역에 나와 전동차가 오기만 기다리던 승객들은 안내방송조차 없어 이유를 모른 채 몹씨 불안해했다. 철도종사자들의 무성의와 불감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한다. 인천역 관계자는 "운행차량이 15년이상된 노후전동차여서 시동을 거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돼 출발이 지연됐다"는 설명을 했지만 이해하기 힘들다. 아무리 노후차량이라해도 시동을 거는데 10분이상 소요됐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모자란다.
전동차의 운행지연 사태는 며칠이 멀다하고 잇따르고 있다. 철도공사측은 전동차의 노후화를 운행중단의 이유로 돌리지만 종사자들의 태만과 관리상 문제가 적지않다. 며칠이 멀다하고 전동차 운행지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노후장비, 부품 등의 교체를 소홀히 하는 등 부실한 관리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안전점검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수도권전철은 그야말로 시민의 발이다. 전철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 그 파급영향이 교통대란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어서 이용승객들의 당혹감은 이루말할 수 없게된다. 출근시간대의 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전동차 사고의 원인이 전기공급 및 동력장치이상 등 근본적인 문제로 되풀이되는 것은 부주의와 노후장비 교체 등 예방조치에 소홀히 한 측면이 적지않다. 조작미숙이나 관리체계상 문제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경인전철에 운행연한이 15년이상된 노후차량이 많이 배차돼 사고가 잦다면 예사롭게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전철은 무사고가 첫째다. 운행지연 사고가 승객불편에 그치지않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철도공사 등 관련 종사자들이 투철한 안전의식을 갖고 정비점검에 소홀함이 없기를 거듭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