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따스한 5월도 어느 덧 중반이 지나가 버렸다. 만물이 소생하고 새로움이 가득하다는 이 봄의 축제 한가운데 우리 유권자들에게도 분명 중요한 하루가 자리잡고 있다.
5월31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그것이다.
17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이 18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 13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될  것이다.
선거가 있다고 하면 급작스레 부산해지는 정당들과 후보자들때문에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되면 각종 선전벽보와 후보자의 명함들...지지를 외치는 고함등으로 온 도시가 소란스러워지게 될 것이다.
이런 것들때문에 유권자들은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히려 짜증만 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거철에만 등장하는 각종 비방과 헛도는 공약들...이런 것들때문에 생긴 정치에 관한 염증과 무관심들과  새로운 정치인을 선출해도 반복되는 부정과 비리들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 유권자들의 지친 마음에 어떻게 하면 다시 열정의 불을 붙일수 있을까?
정부차원에서도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위해 여러 방안을 제시하며 고심중이다.
행정자치부에서는 투표용지에 대한 복권제를 실시하여 투표율제고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나라 전체에 펴져있는 정치무관심과 투표율제고를 위하여 국민과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홍보대사의 임명과 각종 CF제작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손지열)이 직접 국민에게 투표에 참가를 호소하는 성명도 발표하였다.
우리 유권자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선거라는 행사는 오직 정치인들만의 행사가 된 것은 오래된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해마다 반복되었기 때문에 상황이 지금에 이르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 정당과 정치인..관료들이 국민들에게 염증을 느끼게 할만한 소식들을 전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선거에서만 해도 후보등록이전부터 불법선거가 판을쳐서 많은 고발이 접수되고 금권선거, 공천부작용 등 여러 사회문제를 발생시켰다.
정치권은 분명 이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조장한것 또한 우리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아니던가?
내 고장에 어떤 후보가 나오고 그 후보는 이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유권자가 얼마나 되는가?
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한다지만 유권자들의 도움없이는 불가능 한 일이다.
유권자들의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와 자발적인 신고문화가 정착되어야 유권자가 선거의 한 축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며 선관위와 함께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국정의 운영에 목소리를 내고 실정을 한 정치인에 대해 비판을 할 수 있는 목소리 낼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다.
후보자들의 유세전을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고 잠시 멈춰서 그들이 제시하는 공약과 정책들 그들이 지역의  정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파악하는 시간, 이것은 결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다.
잠시 멈추는 그 시간이 지역의 발전을 10년은 앞당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번 선거의 모토를 ‘Beautiful Day’로 잡고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지역발전,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희망을 품는 그런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선거에서는 나 하나가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을 떨쳐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까운 투표소를 향해 5월의 마지막 날을  유권자로서 대한민국을 향해  희망을 외치는 진정한 Beautiful Day로 만들어 보자.
 /박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