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전민숙
 지난해 8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우리나라 영주권을 취득한 후 만 3년이 지난 19세 이상의 외국인은 이번 지방선거부터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대상자는 대만인 6천511명, 일본인51명 등 모두 6천57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선관위가 준비한 안내 책자를 꼼꼼히 살펴보며 타국에서 자신들이 권리를 찾으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투표율이 가장 낮은 인천시민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포기 하지 말고 투표하자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서 많은 신문과 방송 매체들이 웰빙에 대해서 사람들 구미에 맞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명절이나 연휴에 공항이 붐비고 휴양지에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이 그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우리사회는 너무도 그 개성과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사로 입방아에 오르기가 힘들다. 정치에 불신감을 갖고 있는 국민이라면 이번 5.31 지방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것이고 그 결과가 투표로 이어 질 것이다.
얼마 전 인천시장 후보자들이 모여 참 공약 선택하기인 매니페스토 운동하기 서약식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런 모습으로 인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당선부터 되고 보자는 공약 남발을 막기 위해 후보자들이 솔선수범하여 시작하였지만 기사 한 쪽 면에 자리 잡은 흔적이외에는 시민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가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여성 후보자가 나와 매스컴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는 서울에 비해 이야기꺼리가 적은 인천이 투표율이 낮다고 하여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투표는 결과가 중요하며 그 중심에는 관심도를 나타내는 투표율이 후보자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한다. 작게는 인생이 좌지우지 되며 크게는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 인천시민들 뿐만아니라 전 국민이 해야 할 일은 선거포스터와 TV광고의 연예인 얼굴 뒤에 있는 “투표합시다”의 문구에 초점을 맞춰, 앞에서 언급한 매니페스토 운동에 앞장서겠다는 후보자들이 당선된 후에 공약을 실행해 가는 모습까지 지켜보는 일일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이 선거 참여도가 최하위를 벗어나, 더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민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