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21세기들어 많은 국민들한테 관심을 모아온 사안중의 하나가 구도심 재생사업이다. 그것은 인천과 수원은 물론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일수록 자기 지역의 역사와 문화, 시민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 구도심의 부활을 사람들이 진심으로 바라기때문이다. 그런만큼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른 도시도 그렇지만 특히 인천의 경우 이번 선거에 나선 시장후보들 모두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위해 구 도심 개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문제는 구 도심 재생사업이 결코 쉬운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때도 구 도심 재개발이 선거이슈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었지만 동인천과 하인천, 신포동, 송림동, 가좌동, 제물포, 주안 등 구 도심지역들은 대부분이 지금까지 여전한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이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
그런 현실속에 그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인천시의 대응방안’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어려운 구도심 재생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관련제도 정비안과 함께 제시한 ’전용펀드 조성’ 등 금융지원 방안 등은 지역에 던져준 좋은 과제들인 게 분명하다. 사실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재개발사업의 복잡한 추진절차와 재원난, 부동산투기 문제 등 구 도심 재개발은 난제가 한두가지가 아닐 정도로 어려워 그동안 제대로 추진되어오지 못했던 게 우리 인천의 현실이다.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16일에 이번 시장선거에 나선 최기선, 안상수, 신경철, 김성진 등 여·야 후보 4명 모두 등록을 마친 뒤 송도·영종·청라 등 3대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구 도심 재생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개발의지와 함께 구체적인 개별 추진방안들도 언론을 통해 밝혔다. 많은 시민들이 지금 바라는 것은 말로만이 아닌 공약을 정확히 지킬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다.
그런만큼 인천시장 후보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함께 이번에 전문가들이 제안한 대응방안들을 연계한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를 적극 추진하는게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