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허브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이 급증하고 있는 불법쓰레기 및 현수막 등으로 인해 도시미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인천의 도시미관 훼손은 특히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결정을 앞두고 체육시설 주변 환경에 대한 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 때 우려가 되는 사안이다.
그제 발표된 인천시 환경정비결과에서 인천대공원 주변과 마니산 주변, 검단과 계양의 농업지역 등에서 산림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사례와 함께 농사용 자재인 비닐과 농약 등의 사후관리 소홀로 주변 환경이 크게 저해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승기천, 장수천, 굴포천, 공촌천 등 주요 하천변에 채소 등 농작물의 무단 경작으로 인해 폐비닐이 발생하고, 공단주변 하천은 건축폐기물 등 중금속 오염으로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미관은 어느 도시든 마찬가지지만 시민들의 생활환경 측면과 함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도시 이미지의 핵심 부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사안이다. 그런데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0일까지 그린벨트 및 공단, 고속도로IC 등 외곽지역을 주대상으로 시행한 인천시 환경정비과정에서 1천172톤의 불법쓰레기와 함께 9천8백장의 불법현수막을 수거한 것으로 나타나 인천의 도시미관이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각국마다 자국의 중심도시일수록 도시미관에 신경을 써왔던 것은 관광객 유치는 물론 도시발전에 큰 효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였다. 최근 인천에서는 각종 쓰레기로 가득찬 ‘수도권매립지’를 야생화와 체육시설 등을 갖춘 ‘드림파크’로 이미지를 변신시키는 데 성공해 수도권 주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쓰레기 매립지가 적극적인 환경정비사업으로 관광객이 모이는 생태단지로 자리잡은 것은 정말 의미있는 모습이다. 수도권매립지의 성공적인 환경정비사업을 모델로 인천은 도시미관을 제대로 갖추는 데 신경을 써야 ‘2014 아시안게임’유치성사는 물론 향후 도시발전을 확실히 다지는 동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