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1998년 ‘인천 최초의 외자 유치사업’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속에 착공식을 가졌었던 ‘용유해상관광호텔’사업이 지금까지 8년간 아무런 진척상황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다. 더구나 지난 해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사업관할권한을 인천시로부터 이전받은 중구청에서 외국자본의 사업추진 능력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승인취소 가능성까지 최근들어 비추고 있다는 것은 용유해상관광호텔 추진사업의 애매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사업은 당초 계획될 때부터 어디가 실수한 것이고 어디가 착각했던 것인지, 진짜 문제가 무엇때문에 일어났던 것인지 인천시 등 책임기관에서 정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사실 지난 8년간 외형적으로 볼 때 인천이 많이 성장한 것은 분명하나 향후 발전 만큼은 외국 투자자본을 실제 얼마큼 유치할 수 있느냐에 승부가 걸려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최초 외자유치사업의 실패 경위를 정확히 가릴 필요가 있다.
한국 최초로 지난 2003년 8월 송도, 영종, 청라 등 인천에 3개 지구를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됐던 것은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해 ‘동북아의 관문’ 인천을 국제적인 경제거점도시로 도약시키려는 정부의 정책 결정때문이였다. 최근 미국 포트만그룹에서 오는 2010년까지 세계 2번째 대형빌딩인 151층짜리 ‘인천빌딩’을 지을 양해각서를 인천시와 체결하는 등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외국 자본들의 인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은 별로 없는 게 인천의 현실이다.
최근 파주에서 준공식을 가진 LG필립스 LCD공장의 경우 대통령까지 참석해 손학규 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공무원들이 그동안 외자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어왔던 사실을 높이 평가해 국민들의 눈길을 모았었다. 지역발전을 위해 도지사를 비롯한 지방공무원들의 열성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첨단전자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된 것은 국민 모두를 위해 의미있는 작업이였슴이 분명하다. 다른 시·도들도 마찬가지지만 세계적 경제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하는 인천은 용유해상관광호텔 사업같은 실폐사례가 앞으로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경기도의 외자유치 성공사례를 본보기로 적극 노력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