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15일 인천을 방문해 “5·31 지방선거가 끝난 후 본격적인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있으며 민주당이 그 중심에 설 것”이라며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 사회에서 어느 정당도 50% 이상 지지를 받은 적이 없으며, 지방선거가 끝난 뒤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15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지방선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역활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영권기자 (블로그)pyk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국민의 이해관계가 다변화되고 부분적인 요구가 사방에서 빗발치는 시대”라며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각 층을 대변하는 정치세력들이 모여 연합하게 될 것이며 민주당이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에는 민주당의 역할이 있으며 반드시 대통령 후보를 내고 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 대선에서의 민주당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당내 반대 세력에 대해 “민주당에는 고 건 전 총리의 참모들이 실제 있다”면서 “없이 살면 부잣집이 되려고 노력을 해야지 부잣집으로 이사를 할 궁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 등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어 최근 정치권의 현안으로 부상한 이해찬 총리 사임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미숙한 국정 운영으로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참여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신문기자들과 저녁 한 끼만 먹어도 국회의원들 세비 절반이 달아난다”면서 “노 대통령이 내세우는 치적 중 하나인 정치 자금 제한 같은 것은 현실 감각이 없는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해서도 “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려고 한 것이나 국가경영 미숙에서 비롯된 실책”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지도 못했고 새롭게 만든 것도 없다”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강연이 끝난 후 수도권 규제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기업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게 순리”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안상수 인천시장, 유필우·안영근 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환화갑 대표와 민주당 행보에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봉수기자 blog.itimes.co.kr/in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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