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등 유형의 인프라 절실"
 (공동기획)경기관광 세계화, 이제부터다
 (16)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부터 듣는다
 
 ‘2005 경기방문의 해’는 경기관광 글로벌화 가능성을 확인해줬다. 관광인프라 및 시스템 보완을 통해 경기관광산업 경쟁력을 한차원 높였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서 경기관광의 입지를 당당히 굳혀놓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기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예산 뒷받침과 특색있는 관광자원 발굴 등 앞으로의 과제는 만만치 않다. 새해초 부터 5박6일동안 미국 LA 등 미주지역을 돌며 ‘홈커밍 캠페인’을 펼치고 돌아온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새해초부터 미주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미주지역 교포사회를 대상으로 고국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홈커밍 캠페인’ 차원에서 방문했습니다. 미국 LA와 시카고 등이 대상이었습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한해 동안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인프라 확충과 함께 다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전반적인 성과와 평가는.
▲관광상품개발이나 도민참여 추진, 해외 홍보 등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DMZ’ 평화생태체험 관광상품을 비롯해 수원 ‘화성’·도자문화체험 관광상품, 한류 문화체험 관광상품, 농촌체험(슬로우푸드) 관광상품 등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개발은 잠재된 경기도 관광자원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시켜줬습니다.
또한, 도민참여추진과 관광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한 외국어 통역자원봉사대 운영, 음식점 위생식탁깔개 보급, 표준메뉴판 보급, 관광 서비스 종사자 친절서비스 교육 등은 관광마인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한 도민들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도 이에 못지않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는 다소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팜스테이 등 대체상품을 개발하려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숙박시설 등 유형의 인프라를 무시할 수 없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한 축제나 행사에 참여했던 내·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경기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 82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지와 안성바우덕이 풍물단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은 더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도자비엔날레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의 도자전문가들도 “세계도자사를 새롭게 썼다”고 할만큼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경기방문의 해는 외국인 방문객 기록을 갈아치우게 하는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과정에서 애로사항이나 힘들었던 점도 많았을 텐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열린 세계평화축전,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국제 수준의 행사는 경기관광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습니다. 관광인프라를 새로 정비·조성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산업의 기반을 다진 것도 값진 성과입니다.
그렇지만 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실 있는 상품입니다. 상품개발을 위해서는 각 시·군과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력과 도움은 필수적입니다. 조금더 노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해외 프로모션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지난해초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CMT)에 주빈국 지자체로 참여한 것과 미주지역 ‘홈커밍 캠페인’활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전통공연단 공연을 통해 경기관광의 매력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안성 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은 경기관광을 알리는 최첨병 역할을 했지요. 줄타기, 판굿 등의 공연은 현지인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흥겨움을 전했습니다.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산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경기도라는 지역이 관광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메리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반도 반만년 문화사의 중심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연천 전곡리 구석기유물, 도자기, 평화와 생태의 보고 ‘DMZ’, 수원 ‘화성’, 삼성반도체, 파주 LCD 단지 등이 예입니다. 뿐만아니라 인천공항과 인접,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편리한 교통과 한국의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상품이 경기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동북아 각국은 중국시장 증대에 따른 관광시장 선점을 위해 중장기 관광플랜수립과 인프라 확충 등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전략이 있다면.
▲경기도와 공사는 크게 관광개발사업과 관광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발사업은 관광자원개발 컨설팅사업, 한류우드 조성사업, 수원 영화지구 정비사업 등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이 예입니다. 반면 진흥사업은 국내외 홍보를 위한 각종 프로모션 활동과 인터넷을 통한 관광정보 제공 및 DB 구축 등 관광정보 시스템 구축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할 부문은 한류우드 조성사업입니다. 관광숙박시설, 테마파크, 한류벤처센터, 영상제작스튜디오, 한류박물관 등 한류문화 콘텐츠개발·생산·유통이 이뤄지는 문화관광클러스터 개념입니다. 인근에는 한국국제전시장(KINTEX), 파주 LCD단지, DMZ 등이 연결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류우드 외에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또다른 사업은.
▲ 수원 ‘화성’과 인접한 장안구 영화동 일대에 추진 중인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조성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화성’과 전통을 테마로 해 가족형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관광지구내에는 전통 식·음료를 만들어 파는 전통장터거리, 전통 공방 및 상가, 한방웰빙건강 클리닉, 금융시설 등 먹거리와 쉴거리가 들어서게 됩니다. ‘참여와 여흥의 장’에는 문화광장과 전퉁문화센터, 편의시설 등이 ‘생활형 위락의 장’에는 다목적 컨벤션홀, 생활문화전시관, 갤러리, 전통다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세계 각국와의 문화협력 네트워크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 중국 광둥성 광조우시 웨시우공원에 개원한 한국전통정원 ‘해동경기원’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관광 브랜드를 알리는 문화자원을 중국내에 마련한 것입니다. 이는 양 도·성간 우정의 상징물이자 문화관광 교류의 거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오는 4월말에는 애국가의 작곡자인 고 안익태 선생의 상징 조형물을 유족인 로리타 안 여사가 살고 있는 스페인 마요르카섬 중심부에 제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공사는 앞으로도 세계속에 경기관광·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네트워크 교류사업을 활발히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숙박시설 등 기본 인프라 부문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경기방문의 해를 통해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부문이라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내 4개권역별로 각각 200실 규모의 중저가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광수요 흡수 등을 통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 뿐만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부가가치 효과도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지난해 공사는 정부로부터 최우수 지방공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책임경영, 사업운영, 고객만족 등의 평가지표 등 다방면의 평가에서 관광전문 공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셈입니다.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우리 공사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공사는 앞으로도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도민을 위한 관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바랍니다. /구대서기자 (블로그)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