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전자부품 방직 등 상대적인 급여수준 높아
중국 기업의 낮은 생산원가와 높은 생산율로 인한 경쟁력이 점차 사라져 다국적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주간지인 중궈찡지쩌우칸(中國經濟周刊)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일본 기계전자부품 회사들이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며 매체는 일본기업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의 탈 중국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무역진흥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같은 조건에서 베트남에서의 생산원가가 중국보다 15∼30%정도 낮다.
 아울러 통계에 따르면 중국 방직업의 노동력 원가는 한 시간당 0.96달러이며 동남아의 일부 신흥 방직품 수출국의 생산 원가는 약 0.4달러이므로 중국의 방직업의 노동력 원가면에서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필립스전자설비회사가 아태지역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에 17개의 공장을 설립했으며 이 회사의 아시아지역의 직원 총 6만명 가운데 3분의1이 중국에 있다. 과거 3년간 필립스전자설비회사의 중국지사 근로자의 급여는 매년 8∼9% 성장해왔다. 그러므로 업계 인사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생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동남아 국가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다. 미국 금융전문회사 샐러먼.스미스.바니사의 아시아 수석경제분석가 돈.한나는 연구보고를 통해 상하이(上海)의 1인당 수입이 태국, 필리핀 그리고 인도네시아보다 높으며 말레이시아에 못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무역진흥회는 2004년에 이미 중국의 6개 도시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5개 도시의 근로자 월 급여를 비교했다. 조사결과 중국측 관리 인사의 급여를 높이는 주된 원인은 구미(歐美)의 기업들이다. 일본 기업들은 대부분 미리 중국직원의 급여를 5천위안(한화 65만원)에서 7천위안(한화 91만원) 정도로 정했으나 구미의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라고 여기면 ‘시장가격’에 적용해 급여를 높이게 된다.
 업계 관련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의 우수인재들이 지나치게 높은 급여를 요구할 경우 많은 외국기업들은 점차 다른 나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싱가포르경제발전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의 생산 원가는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있으며 특히 중국의 생산원가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중국의 시장이 대단한 매력이 있다 해도 조심스러운 회사들은 모든 투자금을 한 곳에 쏟아부으려 하지 않으므로 동남아는 이들 기업에게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투자의 장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나라 기업의 대중국 투자 패턴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우리 나라의 투자(2004년 기준)는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2차 산업(제조업)에 집중됐다. 전체의 89%가 제조업 투자였고 3차 산업에 대한 투자는 7.8%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 역시 일부 제조업의 동남아국가로의 이전과 올해에 시작 되는 11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이 바르게 확대될 추세에 따른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김성해 기자(블로그)holy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