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R&D허브 건설을 위해 달린다
‘전국 GRDP(지역내총생산)의 20.1%, 전국 지식기반 제조업의 41.1%…’
경기도 경제규모를 대변하는 상징적 지표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아젠다의 중심에 있다.
도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10∼20년 후의 먹거리를 책임질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쉼없이 뛰고있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집적되는 R&D단지는 대표적 케이스다. 교육·문화·교통 등 최적의 주거 인프라 자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R&D 시설을 유치, 미래산업 주도할 첨단산업 기반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경기도의 인프라가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경기도를 미래의 부가가치와 먹거리를 책임질 전략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모든 행·재정적 역량을 쏟고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R&D 유치 프로젝트= 지난 2003년 2월, 파주 LG필립스 LCD공장 유치는 세계로 눈을 돌린 계기가 됐다. 도는 이를 시작으로 파주 LCD 클러스터, IT·LCD클러스터, BIO클러스터,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등 4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R&D 중심지 개발을 본격화했다. 광교테크노밸리 R&D지구와 판교 IT·업무지구 등 2곳은 경기도 R&D 인프라의 중심축이다.
소프트웨어 측면도 갖춰놓았다. 도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부 산하 전문 연구개발(R&D) 평가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경기도 차세대성장 동력기술개발사업’ 평가 및 관리를 위한 연구용역을 맺었다.
최근들어서는 광학기술 분야 국책연구기관인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SOI)을 끌어들이는 등 생명공학(BT), 디스플레이(LCD), 자동차부품 등 차세대 핵심기술 R&D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황성태 도 투자진흥관은 “이는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 정책 등 악조건을 뛰어넘어 얻은 결실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D 메카’ 꿈이 아니다= 도는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 20만평에다 첨단 R&D단지를 추진 중이다. 4천600억여원을 투자, 나노소자특화팹센터,경기바이오센터, 경기R&DB센터, 황우석바이오장기연구센터,차세대융합기술원 등을 건설중이다.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세계적인 첨단 R&D 센터 유치는 글로벌 R&D 허브 건설을 더욱 현실화시키고 있다.
최근 3년간 도가 유치한 외국 첨단 R&D센터는 11개사. 미국 델파이·인텔·지멘스메디컬·액세스텔·내셔널세미컨덕트와 프랑스 탈레스·파스퇴르, 독일 프라운호퍼·쉐플러, 러시아 광학연구소 등 모두 세계적 기업의 R&D 센터다. 이 중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SOI)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독일 프라운호프연구소는 국책 전문연구기관이다. 연구분야 역시 생명공학(BT), 디스플레이(LCD), 자동차부품, 반도체, 레이더, 광학 등 차세대 첨단 기술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첨단기술 연구는 시작됐다= 세계적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미국 델파이사는 이미 지난해 7월 용인시 구성면에 델파이기술연구소를 오픈했고, 세계적인 전자 방위산업체인 프랑스의 탈레스사 용인 국방관련 연구시설도 지난 5월 개소,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미국 내셔널세미컨덕트(반도체), 지멘스메디컬(BT), 액세스텔(디지털) R&D센터는 10월에, 미국 인텔(반도체) R&D센터는 이달에 문을 연다. 프랑스 파스퇴르(BT), 독일 프라운호퍼(디지털), 쉐플러(자동차 부품) R&D센터는 내년 상반기 건립공사에 들어간다.
광교테크노밸리내 R&D단지에 들어서는 경기바이오센터 등 국내 연구시설도 당장 내년부터 속속 완공, 연구개발 활동을 본격화한다.
도 관계자는 “이들 국내외 첨단 R&D센터가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가면 관련 산업분야간에 시너지 효과를 유발, 우리나라 첨단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R&D 클러스터다= 용인~수원~판교~성남∼안양∼안산은 글로벌 R&D 허브의 핵심 클러스터다. 글로벌 첨단 R&D센터 역시 이들 지역에 입주한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R&D지구(21만평)와 판교 IT·업무지구(20만평)는 그 중심에 있다. 파스퇴르 R&D센터는 판교 IT·업무지구에, 미국 인텔·내셔널세미컨덕트·지멘스 메디컬·액세스텔 등 4개 R&D센터는 분당 벤처타운에 들어선다.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SOI) 및 독일 프라운호퍼 R&D센터는 각각 안산과 안양에 자리잡는다.
도는 이들 R&D 센터를 기반으로 부품·소재 기술 및 첨단기술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 지원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연구개발 활성화와 추가적인 유치 확대를 위해  국내 연구기관에 대해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적용하고, 연구비 지원 및 세제 혜택 등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 R&D시설은 첨단 기업 유치시 제공되는 세제 혜택 및 고용 보조금 등 기본 패키지외에 필요한 공간 및 연구비를 제공, 최고 투자처로 각인시켜나갈 방침이다.
손 지사는“동북아 R&D 집적지로 꼽히는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뛰어넘어 경기도를 동북아 최고의 R&D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서기자 blog.itimes.co.kr/kds